- 노동요 : Jessica Mauboy - Fight for you
Kelly Clarkson - Because of you
(주소 ▷ https://youtu.be/Ra-Om7UMSJc )
온몸을 자극하는 듯, 철문과 바닥의 날카로운 마찰음이 공간을 울렸다. 언제 들어도 적응이 되지 않는 것인지, 히카르도는 미간을 찌푸렸다. 소리의 근원지로 고개를 돌리자 동시에 화악 끼쳐오는 피냄새에 히카르도는 관자놀이를 지긋이 눌렀다. 히카르도.
"...까미유.."
"좋은 밤."
히카르도의 시선이 까미유의 겉옷에 닿았다. 검은색 정장은 군데군데 튀어있는 핏자국으로 얼룩져 있었다. 히카르도의 시선이 핏자국에 닿자, 까미유는 빙긋 웃었다. 아, 내 피는 아니야. 태연하게 입꼬리를 비틀어 올리며 까미유는 말했다. 그는 겉옷을 벗어 히카르도의 옆 의자에 대충 던져놓았다.
"오늘은 좀 짜증나는 날이었거든."
그래서 복부를 찌르고 목을 그었어. 덤으로 심장도. 까미유는 책상 위에 놓여있는 메스를 들고 이리저리 돌렸다. 이내 말이 끝나자마자─임무에서 그랬던 것인지─찌르듯이 책상 위에 메스를 꽂았다. 까미유의 행동에 히카르도는 잠시 움찔거렸으나 이내 한숨을 내쉬었다. 무슨 일이라도 있었나?
"무슨 일? 글쎄...있었다면 있었지."
자세한 설명을 원한다는 듯 말 없이 바라보는 히카르도에 까미유는 미소를 거두었다. 그러더니 이내 책상에 팔로 몸을 지탱했다. 날 무시했지. 까미유는 비릿한 미소를 짓더니 이내 주먹을 꽈악 쥐었다. 검은색의 가죽 장갑에는 핏물이 묻어 있었다. 까미유는 멍하니 핏방울이 떨어지는 걸 지켜보았다. 이내, 히카르도의 앞으로 다가가 손을 내밀었다.
"핥아."
"뭐?"
히카르도의 반문이 끝나기 무섭게 까미유는 손을 내리쳤다. 순간적인 충격에 히카르도는 고개를 다시 돌릴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입 안에 고이는 핏물에 작게 욕을 내뱉었다. 씨발..
"어서."
내게 복종해.
"윽..!"
외설적인 소리가 온 방 안을 울렸다. 히카르도는 입 안에서 나는 가죽내음에 속이 뒤틀리는 기분이었다. 치욕스러움과 동시에 매스꺼움에 히카르도는 본능적으로 혀놀림을 멈추었다.
"멈추지 마."
화난 듯, 까미유는 낮게 중얼거렸다. 히카르도는 까미유의 저런 말투는 화가 났을 때 라는 걸 눈치채고 작게 한숨을 쉬며 다시 움직였다. 그 때, 갑자기 중심에서부터 오는 아픔에 히카르도는 저도 모르게 핥고 있던 손가락을 깨물었다. 그와 동시에 히카르도가 물어버릴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한 건지 까미유도 짧은 단말마의 신음을 내뱉었다.
"큭..!"
까미유는 인상을 찌푸리더니 이내 한숨을 내쉬고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히카르도가 벌벌 떨면서 자신의 눈치를 보는 것을 보며 이내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히카르도.
"으...응...?"
"어떤 개가 주인을 물지?"
까미유는 자신의 말에 자안이 불안한 빛을 띄고 흔들리는 것을 보자 내심 웃었다. 까미유는 우아해보이지만 거칠게 히카르도의 입 안에서 손을 빼냈다. 흐릿한 방의 불빛과 히카르도의 타액이 검은 장갑 위로 번들거렸다. 까미유는 이내 손으로 히카르도의 턱을 우악스럽게 쥐었다. 응? 히카르도.
"미..미안..."
히카르도가 말을 끝마치기도 전에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그의 고개가 돌아갔다. 거의 본능적으로 뺨에 손을 갔다대며 히카르도는 조심스럽게 고개를 돌렸다. 까미유는 웃고 있었지만 웃고 있지 않았다.
"난 주인도 못 알아보는 멍청한 개는 필요 없어."
"...."
히카르도는 이내 입술을 깨물었다. 입술이 터진 건지, 깨문 탓인지 입가에 붉은 핏물이 흘러내렸다.
* 공백포함 : 1633자 / 공백미포 : 1282자
원래 목표는 구금이었는데.. 구금을 써본 적이 없어서.. 중도포ㄱ기...
그래서 마지막이 어색한..ㅎ..ㅎ...
ㅇㅣ건 뭐 야하지도 않고 뭣도 아니고 짜증난ㄴ다~~ 구금 때려쳐~ 소비를 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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