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뱅 / 잔존
23.08.26.#종뱅_전력60분 부재 정신을 일깨우는 듯, 뇌리에 꽂히는 휘슬 소리에 최종수는 눈을 깜빡였다. 순간, 이상한 기시감에 휩싸였다. 분명, 지금 눈앞의이 상황이 익숙한데, 생소했다. 벤치로 향하는 사람들의 뒷모습을 보며 걸음을 옮겼다. 익숙한 유니폼과 익숙한 상황이었다. 최종수는 고개를 돌려 전광판을 바라보았다. 경기 종료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전광판에 선명하게 적혀있는 득점과 팀명은 헛웃음이 나올 지경이었다. 오늘은 몇 년 전에 우승으로 마무리했던 올림픽 결승전이었다.서른을 앞둔 최종수는 태극기를 달고 수없이 많은 국제대회를 뛰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해를 선택하라고 하면 단연 이때일 것이다. 처음으로 국가대표가 되어, 올림픽에 출전해서 우승을 거머쥐었던 해였다. 또한, 미국에서 ..
2024.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