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퍼즈 [데샹마틴] 일부분 :: Side. Martin
(상략)
그의 질문에 커피를 마신 후, 미소를 지었다.
"당신은 등가교환을 바라고 있네요. 민간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어둠의 능력자라는 정보로 날 회유하고 그에 대한 대가로 나에 대한 정보를 요구하기 위해서, 맞나요?"
그가 당황스러워 할 것이라는 내 예상을 깨고 그는 큰 소리로 웃기 시작했다. 계속해서 예상 밖의 행동만을 보여주는 그 때문에 오히려 당황스러운 건 내 쪽이었다. 허나 그는 내가 당황스러워 하는 건 안중에도 없는 지 광인처럼 계속 웃다가 이내 식어버린 커피를 단숨에 들이켰다.
"역시 내 눈은 틀리지 않아. 그래, 정답이야. 네 말이 전부 맞아. 독심술사같이 내 생각을 토시 하나 바꾸지 않고 말하다니, 이러니 더더욱 너라는 인간이 궁금해지는 군."
(하략)
* 노동요 : 하마사키아유미 - moment
_140315 로 추정
그대, 울고 있나요?
_140408
감정 동기화 (Sentiment Synchronization). PS (Pop the Sentiment) 까미유 데샹 / LS (Lack of Sentiment) 히카르도 바레타.
감정 결핍으로 2차 발작 초기까지 가는 바레타. 밀당하는 데샹.
_140414
동백꽃의 목이 떨어진다. 이젠 너를 놓아주어야만 하는건가.
_140415
페르소나(Persona) : 개인이 대중에게 보여주는 가면 또는 겉모습이며, 여기에는 사회의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좋은 인상을 주려는 의도가 내포되어있음
_140427
타임버스 세계관. 현대AU. 티엔하랑. 100 티엔, 1 하랑. 나이 미정.
_140510
미안해, 사랑해. 너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
_140518
사이퍼즈 쌍충 :: Side. Richardo
그에게 어째서 그런 행동을 하는지 물었다. 그는 내가 묻는 순간에도 칼을 그의 손목에 그었다. 날이 닿는 순간부터 방울방울 혈액들이 손목을 타고 내렸다. 그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고 있었다. 아픔이나 고통 따위로 일그러진 표정이 아닌 만족감의 미소였다. 이 행위는 내가 살아있다는 걸 느끼게 해줘. 그렇게 말한 그는 그의 손목을 핥아내렸다. 그의 행동과 언행은 언제나 내 사고를 멈추게 만들었다. 이해할 수 없었다. 자해로 살아있음을 확인한다니 이건 미친거나 다름 없었다. 그는 정상이 아니었다.
_140520
사이퍼즈 마틴
당신은 동요하고 있어요. 그 동요는 당신의 의지를 약하게 만듭니다. 자, 망설이지 마세요. 당신이 조금만 손을 움직인다면 당신의 모든 고뇌가 끝이 날겁니다. 전 다 알고 있습니다. 당신의 고뇌가 무엇인지, 무얼 두려워 하는 지도요.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고통은 한 순간입니다. 당신이 고뇌하는 그 모든 건 당신이 제 목을 베어냄과 동시에 연기와 같이 사라집니다. 인간이란 생물은 간사하기에 자신의 생존 욕구를 채우기 위해 어떤 일이든지 본능적으로 행하게 끔 되어있어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여기까지 입니다. 지체해봐야 당신만 손해죠. 자아, 시작하세요.
_140520~140523
고스트메신저 [사라강림]
강림. 유려하고 매끄러운 목소리가 명명하자, 축 쳐저있던 손이 파듯 작은 움직임을 보였다. 그걸 보지 못한 것인지, 명명했던 대상의 목을 조르고 있던 남자의 손등에 힘줄이 드러났다. 그리고 동시에 고개를 강제로 올리고 있던 총구를 더더욱 밀어넣었다. 턱을 밀어올리는 총구를 바라보던 남자의 시선이 흡사 미술관에서 마음에 드는 미술 작품을 감상하듯 날카로운 눈빛이 천천히 대상을 감상했다. 무기력하게 자신의 손에 잡힌 체 움직이지도 않는 그의 모습에 그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블라인드로 가려진 창문 너머 번쩍이는 네온사인의 불빛에 드러나는 그의 짙은 색의 머리칼과 강제로 쳐들고 있는 고개 탓에 내려다보는 듯 하지만, 초점이 흐려진 눈빛. 그는 이 상황이 마음에 들었는지 큭큭거리며 웃기 시작했다.
─널 향한 최고의 대우다. 강림.
Side. Richardo
과거의 너와 나는, 적어도 이 정도까진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내 기억 속의 너는 언제나 닿을 수 없는 빛이었다. 강렬한 빛 이면에는 그만큼 짙고 어두운 그림자가 존재했다. 너는 그걸 내가 받아들이도록 중용해 왔다고 생각했다. 너의 빛은 너무나 밝았다. 네 주위에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리고 최후에 결국 나는 혼자 남았다. 그렇다고 널 원망하진 않는다. 아니 원망이고 자시고 따지고 보면 너와는 무관한 것이었다. 오로지 내 선택이자 의지였고 그런 선택에 별 말하지 않던 너는 날 존중해준 것이라 생각해왔다. 그래, 어쩌면 나는 네 빛이, 네 그림자가, 네 이면이 두려워서 도망치려고 한 것일지도 모르지. 네가 내게 마지막으로 또 보자고 했을 때, 네 그림자는 유난히 길어보였다. 소름이 오소소 돋았던 기억이 난다. 넌 허투로 말을 하는 사람이 아니었으니까. 어쩌면 나는 네 작별인사 같잖은 인사에 이미 눈치채고 있었을 지도 모르지. 그래,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그 인사는 일종의 예언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널 그리워하고 보고 싶어할 거라는 지금 내 심정을 너는 그때부터 눈치채고 있었던 걸까. 그냥 조용히 죽고 싶었다. 남은 미련이라곤 널 향한 내 마음 뿐이었고 죽음으로서 그 미련마저 안개가 걷히듯 사라진다면 나는 기쁘게 죽음을 받아들였을거다. 격렬한 전투로 스러져가는 내 앞에 네가 나타났고, 눌러 죽이던 미련이란 놈이 요동치는 듯 했다. 네 빛의 이면을 보고싶지 않아 눈을 감고 차디찬 벽에 고개를 기댔던 것도 같다. 너는 조소했다. 아니, 비웃었다. 그리고 넌 내 상처에 손을 가져다댔고 강제로 내 고개를 들쳤지. 눈뜨고 똑똑히 보라고 했었던가. 과거의 미련한 내가 스스로 만들어 아직까지도 늘어나는 미련의 흉터는 내 의지와 반해 눈꺼풀을 들여올렸고 기억 속 눈동자와 눈을 마주쳤다고 생각할 때, 너는 내게 다가와주었다. 그냥 죽고 싶다는 내 말에 너는 네 능력으로 날 치료하면서 말했다. 너는 내가 아직 죽을 때가 아니며, 내 죽음이며 생명은 모두 네가 결정한다고 했다. 무력감에 나도 모르게 울었던 것도 같다. 그리고 넌 내게 닿았다. 그리고 내게 속삭였던거 같다. 아직은 아니야. 리키.
* 노동요 : S.I.D Sound - 환영담
_140530
사이퍼즈 쌍충 :: Side. Richardo
내 안의 너는 언제나 빛나는 존재였다. 살육과 혈흔으로 더럽혀진 나와는 달리 너는 그 백색의 머리카락처럼 언제나 빛나고 깨끗해보였다. 그래서 너에게 끌렸다. 너라면 내 더러움을 정화해줄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나에게 너는 언제나 잔혹했다. 첫만남부터 헤어짐까지. 되돌아오지 않는 네가 언젠가 돌아오리라는 모순된 믿음. 우연인지 필연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너와의 재회. 그리고 처음 만났을 때처럼 먼저 손을 내민 것은 너, 맞잡은 것은 나. 결국 나는 과거의 너를 향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_140614
B 게시판은 썰계 백업용으로 사용 예정이에요:)
'2차' 카테고리의 다른 글
03 (0) | 2014.08.30 |
---|---|
cyp / 데샹바레 utility value(이용가치) (0) | 2014.08.30 |
cyp / 데샹바레 취중진담(醉中眞談) (0) | 2014.04.27 |
cyp / 데샹바레 애증 (0) | 2014.04.14 |
01 (0) | 2014.04.06 |